학회 발표에 대해

조회 수 5919 추천 수 0 2010.05.22 15:54:15

지난 전국조직신학자대회에서 많은 글들이 발표되었습니다.

부지런한 연구의 결실이라 생각하며 학회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발표하면서 아쉬운 점이 많았고

또 이는 오래 전부터 관행으로 이뤄진 일이라 생각하며

어디서부터인가는 수정되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했습니다.

연휴를 맞이해서 다소 여유를 얻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됩니다.

 

첫째, 너무 많은 분들의 발표와 논찬은 발표논문의 내용조차도 파악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나중에는 시간에 쫓겨 저 같은 경우는 "요약하며 발표해달라"는 좌장님의 제안이 있어서 논문의 의도 정도만 설명하고 마쳐야 했습니다.

먼길을 달려와서 참석하시는 분들께는 학회의 동향이나, 논문의 주제 정도만 알기위해 모임을 갖는 것은 무의미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멀리서 오신 여러분들이 비슷한 말씀을 하시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논문 발표자도 그렇지만 준비하신 임원 교수님들의 수고에 비해 아쉬움이 너무 크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선정된 논문 가운데 발표자와 학회논문 게재자를 구분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학회의 흐름을 잘 반영하고, 시대에 적합하며,  이슈가 되는 주제들은 발표를 통해 심도있게 토론할 수 있도록 하고

나머지 논문들은 게재를 통해 학문적인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혹시 많은 참석자를 유도하기 위해 발표자의 수를 늘릴 수도 있겠지만

학회의 질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심도 있는 토론이 있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둘째, 논찬 문화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논찬은 발표 논문의 핵심을 전문가적인 관점에서 중점적으로 분석해서 이어질 토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봅니다.

그러나 시간에 쫓기다 보니 발표는 물론이고 논찬도 시간에 제약되고, 토의도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만일 시간을 그대로 유지하는 상태에서 발표자의 수를 줄이지 않을 계획이시라면 차라리 논찬을 없애고 함께 토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시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내용 파악도 제대로 할 수 없는 발표를 바탕으로 토의가 이뤄진다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셋째, 토크쇼 형태의 논문발표는 어떨까 제안합니다.

좌장으로 결정되신 분들은 아무래도 많은 학문적 경험과 연륜이 있으신 분들이 맡게됩니다.

논문을 미리 읽어오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데, 그럴 경우 논문의 흐름과 현재 이슈가 되는 문제점들을 포괄적으로

파악하신 분이라면 토크쇼 형태의 논의를 인도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새로운 형태의 발표라 낯설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만, 참석자들에게는 아주 재미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학회 참석도 제대로 못한 사람입니다만, 오랜 만에 참석하다 보니 모두에게 익숙한 관행들이 제게는 너무 낯설게 보였습니다.

임원교수님들의 수고에 너무 감사드리며, 그 수고가 더욱 큰 결실로 나타나길 기대하는 마음에서 두서없는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깊은 양해를 구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최성수


id: 한국조직신학회

2010.05.23 22:14:51

올려주신 의견 감사합니다. 임원회의를 통해 발전적인 방향으로 수정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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