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올립니다

조회 수 12087 추천 수 0 2010.12.15 15:54:25

   안녕하십니까?

 

   공헌배 인사올입니다.

 

   저는 2010년 8월 18일 계명대학교에서 박사학위(Ph. D)를 취득한 사람으로서 제 학위 논문의 제목은 "튜레틴의 성경관 연구: 그의 <논박신학 강요>를 중심으로"입니다.

 

   그러나 이 제목을 접할 때 일부에서는 대체로 두 가지가 낯설다고 하였습니다.

 

   1. 튜레틴이 누구인지 잘 몰랐다. 2. '논박신학'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였습니다.

 

   튜레틴은 17세기에 스위스의 정통주의자로서 개신교 스콜라신학에 있어서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 받는 신학자 중에 한 사람입니다. 일명 '축자영감론'이라는 학설의 원류가 바로 프랜시스 튜레틴입니다. 그러나 한국 사회나 일부 외국학자들 사이에서 튜레틴의 성경론은 오해되어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오해 두 가지를 지적하자면 '축자영감론에서는 성서 원본의 철자 하나조차도 하나님의 영감으로 되어 있어서 오류가 없다.'라는 것과 '성서의 원본에는 오류가 없으나 사본에는 오류가 있다.'라는 오해입니다. 바로 이것이 축자영감론에 대한 일반적 주장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튜레틴의 주장과는 상이합니다.

 

   논박신학이란? 말 그대로 "잘못된 주장을 고쳐 바로잡아준다"라는 사전적 의미와도 연관이 있는데, 흔히 중세의 스콜라 신학 또는 스콜라 철학이라고 불리는 그러한 신학자들의 방법을 17세기 개신교의 신학에서도 도입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종에 논증방식이라고도 할 수 있고, 논리철학적 방식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1) 논제를 제시한다. 2) 논제에 대한 반론을 제시한다. 3) 반대자들의 주장에 대해 논리적으로 반박한다. 라는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물론 이러한 논증방식을 T. F. 토런스는 '조립된 논리'라고 폄하했고,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이체는 '사향냄새가 나는 퇴물'로 여겼으며, 에라스무스는 스콜라 학자들을 "놀라울만큼 오만불손 한 종족"으로 비꼬았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비판들은 그 비판자들의 주관적 상황하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적어도 논박신학은 수필적 글쓰기가 아닙니다. 논박신학은 설득을 목적으로 하며, 논증이 있습니다. 르네 데카르트나 루드비히 비트겐스타인이 수학적 논리를 중요시 했다면 논박신학자인 튜레틴은 성경과 고전, 그리고 고대 교부들의 주장, 문헌상의 자료 등을 바탕으로 하여 자신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제시합니다. 즉 단순하게 폄하될만한 신학이 결코 아닙니다.

 

   우리는 폴 틸리히의 sytematic theology, vol. 1-3를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튜레틴이 쓴 논박신학 강요(Institutes of Elenctic Theology, 1679-1685), vol. 1-3라는 책은 그 분량에 있어서 폴 틸리히의 <조직신학> 1, 2, 3권을 합한 것의 2배가 넘습니다. 그것도 원판은 라틴어로 돼 있습니다. 함부로 폄하해도 될 만큼 단순한 저작이 결코 아닙니다. 우리는 현대철학자인 마틴 하이덱거가 중세의 철학자인 둔즈 스코투스의 사상에 한 때나마 매료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현대 철학자임에도 불구하고 하이덱거는 중세의 철학도 잘 알고 있었던 사람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튜레틴 역시 고전이나 기독교의 교부들, 그리고 다양한 자료들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소유한 사람입니다. 흔히 폄하되듯이 여겨져왔던 '골통 신학자'가 결코 아닙니다.

 

   튜레틴은 종교개혁의 강력한 주장인 "원전으로 돌아가라!(ad fontes)"라는 원리에 충실했던 신학자였습니다.        

 

   저는 이 사람의 성경관을 연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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